기적을 보여주신 곽병원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곽병원과의 인연은 2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던 중 25톤 트럭과 충돌하여 우측 발목을 제외한 나머지 다리 부분이 크게 다치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살아난 게 기적이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가까운 왜관의 어느 병원에 이송되었는데 3일 동안 치료도 하지 않고 우측 다리를 절단을 해야만 한다는 절망적인 말만 하는 게 아닌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지인으로부터 곽병원이 수술을 잘한다는 추천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곽병원으로 왔다. 곽병원에서도 서울 큰 병원으로 가서 다리를 절단을 해야 한다는 무서운 말을 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께 제발 내 다리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나는 곽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고집했고 7~8번의 대수술과 자가피부이식, 재활치료 등 우여곡절 끝에 다리를 보존할 수 있었음은 물론 마침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기적을 보여주신 곽병원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그 이후 내 가족들, 오빠와 언니, 지인들 등 가까운 분들에게 어디가 아프다는 소리를 들으면 무조건 곽병원에서 치료받으라고 적극 추천했다. 3년 전에는 내가 어깨를 다쳐 곽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남편은 작년에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동네의원에서 통증 치료를 하였는데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곽병원 정형외과로 와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 여동생도 마트에서 넘어져 골절이 되는 바람에 곽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언니도 나와 함께 다른 병실에 입원중이다.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이처럼 내 다리를 살려주고 걷게 해 준 곽병원과의 인연은 29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곽병원에서는 모든 간호사들이 친절하게 환자들에게 가족처럼 다가가주고 병실이 청결하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병실을 떠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장소들도 있어 마치 내 집처럼 느껴진다.
평소 감기 한번 잘 안 걸리는 건강 체질이었던 내가 차 사고로 인해 장애등급을 받을 만큼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그래도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내 의지대로 걸어 다니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 여기고 있다. 곽병원과의 인연으로 기적을 만나게 되었고 가족 모두의 주치의가 된 곽병원에서 가족 친지들이 치료를 받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다.
지금은 곽병원에서 3개월간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중이다.
2022년 12월 28일, 오빠를 모시고 병원으로 약을 받으러 가는 도중 아파트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굴러 넘어진 것이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오른쪽 다리를 다시 다치게 되었다.
통증이 몰려오는 와중에도 곽병원이 생각나 119 앰뷸런스에 몸을 싣고 곽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입원해서 검사를 해 보니 오른 쪽 다리 무릎 바로 위의 뼈가 여러 갈래 조각이 났고 살이 찢어지는 등 상처가 심했다.
원래 토요일에는 수술을 잘 하지 않는데 워낙 응급이라 지체할 수 없어 철심 7개를 박는 대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전에 곽병원 정형외과 과장님이 큰 수술이라 통증이 심할 것이므로 진통제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내심 조마조마했지만 수술 후에도 어찌된 일인지 통증이 전혀 없었다. 감사하다.
곽병원 소식지 2023년 5월호
이O희 (대구 동구) 환우 후기